영마인드의 하루 이야기

집에서 타이다이(tie-dye)티셔츠 만들기 본문

일상이야기, 제품리뷰

집에서 타이다이(tie-dye)티셔츠 만들기

영마인드 2020. 7. 3. 15:52

안녕하세요. 이번주 집 근처 할인 매장에 여름에 신을 샌들을 사러 갔다가 조금 특이한 티셔츠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나 아이들이 어릴 때 황토물에 염색해서 날염하는 방식의 티셔츠가 요즘 유행 디자인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타이다이(tie-dye) 티셔츠"라고 불린답니다. 영어의" tie-dye"도 그대로 해석해보면 "묶다-염색하다"두 가지의 합성어이더군요. 저는 이걸 "홀치기염색"이라고 해야 알아듣는답니다. ㅎㅎㅎ


아이들과 쇼핑을 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엄마, 너희들 어릴 때 어린이집 행사로 티셔츠 황토 물들이는 행사때 이거 해봤어." 라고 말한 것이 큰 화근이었네요. 아이들이 집에서 우리도 해보자고 난리네요. 그때 황토물 들일 때도 주변에 황토물로 난장판이 되었는데 하..... 집안이 엉망이 될것같아 좋게 타일렀습니다. "그냥 사 입어라 ~~~ " 라구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계속 집에 있으니 뭔가 계속 할일이 있어야 심심해하질 않아 '에이~ 그래 함 해보자 !' 하고 집에서 타이다이 티셔츠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집에서 타이다이 티셔츠 만들기



1. 재료 준비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염색을 하기 위한 염색약과 티셔츠가 필요하고 그 외로 큰 볼과 비닐장갑 나무젓가락 종이컵, 고무줄 정도가 필요합니다.





  

  



염색약은 인터넷에 "타이다이 염색약"을 검색했더니 여러 가지 가정용 무독성 옷감 염색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 디자인이 요즘 유행이라 유튜브에서도 많이 만드는 과정이 나와 있어서 살펴보니 염료를 2가지 정도를 쓰는 게 가장 예쁜 디자인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조금 무난한 색인 그린과 노랑을 골랐습니다. 한 팩당 약 2000원꼴이고 두 가지 염료로 성인 티셔츠 2~3벌 정도는 염색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염색을 하기 전에 먼저 티셔츠를 묶는 과정이 필요한데 티셔츠는 남편이 입다가 버리려고 놔둔 목 늘어나고 누리끼리해진 흰 티셔츠로 시험 삼아 해봤습니다. 염색을 하기 전에 먼저 티셔츠를 묶어주어야 하는데 묶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그중에서 모양이 제일 예쁘게 나온다는 나선형으로 묶어 봤습니다. 제일 먼저 티셔츠를 바닥에 판판하게 펴고 가운데 포크를 놓고 스파게티 면 돌리듯 돌려 나선형을 만들어 줍니다. 이 상태에서 집에 있는 노란 고무줄을 세 군데에 묶어 줍니다. 이때 고무줄은 짱짱하게 묶지 않고 그냥 고정해 주는 정도로만 살짝 끼워주듯 고정시켜 줍니다. 이제 여기에 염료를 부어주면 됩니다.






염색용 염료는 종이컵에 각각 담고 뜨거운 물을 한 컵 분량 정도를 부어주어 나무젓가락으로 잘 저어줍니다. 염료를 풀어줄 때에는 꼭 장갑을 착용하세요. 염색 과정에서 손도 물들 수 있습니다. 염료가 골고루 섞여지면 이제 옷에 뿌려 줍니다.





2. 염색하기


큰 볼에 묶어놓은 티셔츠를 놓고 염색용 염료를 원하는 부위에 조금씩 뿌려줍니다.





뒤집어서도 다시 뿌려주고 옆면에도 골고루 뿌려주어 전체적으로 염색약이 고르게 묻도록 뿌려줍니다. 흰 부분이 있기를 원하면 양을 줄여주면 됩니다.




염료가 골고루 뿌려진 티셔츠에 굵은소금 한 줌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굵은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소금을 뿌리면 염색약의 착색이 잘되어 염색도 빨리되고 색도 잘 입혀진다 하네요.





소금을 뿌린 티셔츠는 비닐 봉지에 두번 밀봉해서 실온에 2시간 정도 둡니다.






3. 헹구기


두 시간이 지나고 꺼낸 상태입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굵은소금은 녹아서 거의 안 보이고 염색도 잘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물에 여러벗 씻어야 합니다. 처음 물을 부어 씻으니 엄청난 양의 염색약이 나오더군요. 세면대에서 빨려다가 세면대에 물이 들까 봐 화장실 바닥에 놓고 열심히 헹궜습니다. 손에도 물이 들 것 같아서 고무장갑을 끼고 여러 번 씻어 주었습니다. 5번 정도를 씻고 나서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서 한번 펼쳐봤더니 모양이 예쁘게 나선형으로 물이 잘 들어 있네요. ㅎㅎㅎ 저도 황토물 염색 말고 이런 색깔 염색은 첨 해봤는데 엄청 신기하네요.




이 상태에서도 염색물이 계속 나와서 한 10번 정도 열심히 헹구다 허리가 아파서 세면대로 옮겨서 한 3번 정도 더 빨아주고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앞뒤 면 바닥에 놓고 펼쳐 봤는데 아까보다는 흐리지만 매장에서 파는 타이다이 티셔츠에 비해 색이 상당히 진합니다. 그리고 이 염색물이 빨아도 빨아도 언제쯤 끝내야 할지 모르게 계속 마지막까지 조금씩 나오네요. 그냥 나중에 제가 귀찮아져서 한 15번 정도 헹구고 베란다에 말려 보았습니다.



4. 건조하기


베란다 그늘진 곳에서 하루를 바짝 말린 타이다이 티셔츠입니다. 아까 물에 젖어 있을 때와 확실히 색이 옅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헹구느라 힘들었는데 결과물이 나오니까 조금 뿌듯해지네요. 이번엔 시험 삼아 안 입는 옷에 해봤는데 염색약이 조금 남아서 다음엔 손수건이랑 제 옷 중에 유행 지난 옷에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요즘 유행하는 타이다이 티셔츠 만들기 헹구는 게 번거롭지만 어렵진 않네요. 타이다이 티셔츠 만들기 도전하실 분 참고하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