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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한옥개조카페 제이 히든 하우스 (J.HIDDEN HOUS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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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한옥개조카페 제이 히든 하우스 (J.HIDDEN HOUSE)

영마인드 2020. 7. 2. 04:00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온 가족이 청계천 나들이를 갔습니다. 원래는 청계천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잠깐 돌다 근처 롯데 백화점으로 가자는 일정을 세워놨는데 청계천 차를 가지고 가려니 청계천 주변에 마땅히 저렴한 주차장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주차장 검색하다 성동공업고등학교 지하에 공영 주차장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발견해서 성동공업고등학교 지하에 주차를 했습니다. 10분에 300원이니 1시간이면 1800원이고 5시간이면 만원정도이니 이 정도면 서울시내 주차요금치고는 저렴합니다.


일단 주차를 여기다 하고 났더니 일정이 확 변경이 돼버렸습니다. 음... 일단 주차장에서 젤 가까운 창신동 장난감 거리부터 구경하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가서 옷도 보고 점심도 먹고 이제 청계천으로 고고~~ 했지요.


아...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30분 정도 걸었는데 초반에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지치기도 하고 그냥 어디 가서 앉아서 차 마시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치 않게 발견한 카페입니다. ㅎㅎㅎ 다들 더워서 정신없이 걷고 있다가 골목길 벽면에 우연히 붙여진 카페 안내 표지판을 보고 온 식구 동시에 "와~~ 카페다 " 하고 소리쳤네요.




첨엔 더워서 무조건 아무 카페나 들어가야지 하고 골목 입구로 꺾어져 들어가는데 ... 이 카페 조금 특이합니다. 동대문 골목길 한옥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었는데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카페가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하는 반면에 휴일은 없지만 오픈 시간이 평일은 저녁 6시 반까지 주말은 저녁 7시까지로 짧게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당분간 한시적으로 이 시간대로 운영이 된다 하네요.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한옥의 앞마당과 옆벽을 없애고 통유리를 끼워 넣어서 개방감이 좋습니다. 메인 주방이 있는 안채와 단체석 예약을 받는 별채 그리고 화상실 이렇게 크게 3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출입구 입구 쪽 한편에는 사진 스폿이 있었는데 그냥 찍어도 멋짐 뿜뿜 일어나는 공간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스노로 한 컷! 그냥 사진으로 한 컷! 온갖 포즈 잡아가며 한 컷! 이제 그만 들어가자는 식구들의 째려봄을 느끼면서 한 컷! 찍고 들어갔습니다. ㅎㅎㅎ


  

  


메인 주방이 있는 안채 쪽 사진입니다. 한옥의 서까래는 그대로 살리고 주방은 세련되게 설계해서 한옥이지만 한옥 같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주방 한쪽에는 굿즈도 팔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사진 찍다 보니 메뉴판을 제대로 크게 찍은 게 없네요. 저는 인사동이나 이런 한옥식 카페에 오면 커피 말고 전통차를 팔거나 해서 오로지 커피 마니아인 저는 살짝 불편한 감이 있었는데 여기는 전통차라고 따로 팔지 않고 메뉴는 일반 카페랑 똑같이 커피, 아이스티, 주스 종류를 팔고 있습니다. 음료 가격은 6000원~ 7000원 선으로 테이크아웃 커피숍보다는 싸진 않습니다.





주문을 하고 바로 앞쪽 테이블에는 몇몇 팀들이 이미 있어서 요즘 같은 거리두기 기간에는 조금 떨어져 앉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옆쪽의 별도의 공간으로 들어왔더니 마당 한가운데 시원한 중정 의자가 보입니다. 보고 있으니 뭔가 시원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이게 바로 한옥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한시간 정도 인터넷도 보다가 차도 마시다가 이야기도 하다 "자 ~~ 이제 쉬었으니 다시 청계천으로 가볼까?" 했더니 다들 집에 가자고 하네요. ㅎㅎㅎ 다시 주차한 성동공고 주차장에 왔더니 별로 돌아다닌 것 같지도 않은데 주차요금이 10000원 정도 나오네요. 날씨는 더웠지만 모처럼 만에 나들이로 즐거웠고 조금 특이한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색다른 주말 경험이었습니다. 동대문에 가실 일 있으시면 한옥카페 제이 히든 하우스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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