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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지수와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쉬운 용어설명

영마인드 2020. 9. 10. 10:45

안녕하세요. 요즈음 제가 아는 금융용어와 그동안 몰랐던 금융용어들을 조금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제가 가장 자신 있게 알고 있던 "엥겔지수"와 이번에 새로 공부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에대해 제가 이해한 범위 내에서 되도록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엥겔지수 (Engel's coefficient)


제가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경제 관련 지식 중에 확실히 기억에 남는 용어입니다. 사실 요즘도 저의 지인들과 대화할 때 식비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으로 가끔 쓰는 용어이지요. 학교 다닐때 배운 다른 경제 용어는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유독 이 '엥겔지수'만 기억에 딱 남는거 보면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먹을 거 관련 이야기에는 제 귀가 쫑긋하나 보네요. ㅎㅎㅎ

이 "엥겔"이 독일의 통계학자 이름에서 나온 용어라고 합니다. 엥겔지수란 가정의 전체 소비지출 총량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합니다. 그래서 고소득으로 올라갈수록 엥겔지수 비율이 낮아지고 저소득일수록 이 엥겔지수 비율이 올라간다 합니다. 그럼 도대체 엥겔지수가 어느 정도 비율이어야 고소득인지 중산층인지 알 수 있을까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화면을 참고하면 최상위층이면 엥겔지수가 25% 이상이고 하위층에서 극빈층으로 갈수록 엥겔지수가 70 이상이라 하네요. 그런데 '엥겔'이라는 사람이 살던 시기에는 외식이 흔하지 않았던 때라서 집에서 먹는 집밥으로 계산을 했지만 요즘같이 외식이 흔해지는 상황에선 어느 계층이든 간에 외식비까지 식비에 포함시키면 엥겔지수가 더 높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코00" 상황에선 거의 집에서 집콕생활로 이번 달 저희 집 가계 지출을 살펴봐도 의복비, 여가비, 교통비, 학원비는 확 줄고 거의 모든 지출이 식비와 수도 전기 가스비에 올인한 상황이 돼버렸더군요. 슬프게도 "코00"이 전 국민의 엥겔지수를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친구와 통화를 하다 친구가 "우리집은 요새 식비밖에 안들어 뭘 산 게 없어" 하더군요.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서 온 국민이 수입이 확 늘고 엥겔지수가 25 이하로 확 주는 환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이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말로 "슈바베 지수"라는 말이 있다 합니다. 이 지수는 엥겔이 전체 지출 중 식비에 대한 지출비용을 말한다면 슈바베 지수는 전체 지출 중 주거비 관련 지출을 말한다 합니다. 이것도 비율이 낮을수록 고소득층이고 높을수록 저소득층이라 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월세 비율이 높은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세대들에게는 엥겔지수보다 슈바베 지수가 더 가슴에 와닿는 지수인 것 같습니다.



2. 애그플레이션 (agflation)


 이 "애그플레이션" 이란 용어를 들었을 때 에그 ...계란? 플레이션 ......계란값이 올랐다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봤더니 그 애그가 egg 가 아니라 "농업"의 " 애그리컬처 (agriculture)"의 앞부분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뒷부분을 이어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 한다 합니다. 그러니까 농산물 그중에서도 곡물값의 가격 상승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1845년 영국의 경제 주간지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인데 보통 인플레이션이라 하면 정부나 은행에서 돈을 너무 많이 찍어서 돈 가치가 하락하는 요인이 크지만 농작물에서 발생하는 이런 애그플레이션은 그런 요인보다는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인구증가 또는 갑자기 어떤 식료품의 수요 증가 (예:고소득으로 갈수록 고기, 버터, 우유 소비 증가) 등으로 원래의 농산품 수요보다 훨씬 수요가 증가되며서 공급이 따라가질 못해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게 주요 원인이라 합니다. 요즘에는 식료품을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곡물 수요의 증가도 식료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합니다.


저는 밀가루나 쌀 같은 식품의 가격이 올라가면 실제 마트에서 이런 식품을 구매할 때 그리 크게 인플레이션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런 밀가루나 쌀, 고기를 이용한 가공품을 사거나 외식을 할 때 크게 심리적으로 가격이 올랐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코00"으로 나라간의 식료품 이동이 원활치 않아서 농산물의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이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큰 부담으로 문제화되고 있다 합니다. 나라의 산업이 3차 4차 산업화되는 것도 좋지만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 안정을 위해서라도 일정 비율의 식료품 자급자족 비율도 꼭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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